꽃시장에서 화분을 사거나 인터넷에서 예쁜 식물을 구매한 경우, 플라스틱 포트 화분 안에 든 채로 데려오는 경우가 대부분 일 거예요. 예쁜 화분으로 교체해주고 싶을 때 미리 알면 좋은 분갈이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플라스틱 포트를 교체해주기 위한 분갈이가 아니더라도 키우던 식물의 잎이 시들해지거나 노랗게 변한 경우에도 분갈이가 필요합니다. 분갈이는 언제 어떻게 해주는 것이 좋은지, 그리고 식물에게 알맞은 화분을 선택하는 방법도 함께 포스팅해볼게요.
봄이오면, 식물들은 낮의 길이가 점점 길어지고 기온이 오름을 본능적으로 감지합니다.
겨울을 나기위해 줄기와 잎에 농축해 두었던 식물부동액 농도를 점차적으로 낮추기 시작하고, 물올림을 시작합니다.
다육식물의 붉은 기운이 옅어지면서 초록빛으로 변해가는 것도 이런 이유랍니다.
물올림이 시작되면 새순이 자라기 시작하고, 뿌리도 새로운 어린 뿌리가 자라기 시작하는데요, 분갈이 최적기는 바로
이렇게 식물이 물올림을 시작하는 봄 입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4월 5일이 식목일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지구온난화로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이 올랐기때문에 지금은 식목일까지 기다렸다가 분갈이를 하기보다 3월 말 무렵이 분갈이하기에는 가장 좋은 시기예요. 조금 더 늦어져도 괜찮습니다.
분갈이를 하는 이유는 식물을 더 건강하게 잘 키우기 위함입니다. 흙의 영양분이 고갈되었거나 화분이 좁아졌기 때문입니다. 분갈이 하면서 묶은 잎을 정리하고, 죽은 뿌리를 정리해주면 좋습니다.
식물이 어떤 징후를 보일 때 분갈이 하는 것이 좋을까요?
너무 많이 자란 식물
지상부를 부양하기에 뿌리부가 부실하고, 수분 흡수도가 부족해지므로 분갈이가 필요합니다.
화분에 뿌리가 꽉 찼을 때
물을 줘도 금새 말라 식물이 시들해지거나 뿌리가 화분 밖으로 나와 있으면 분갈이를 해야해요.
식물마다 뿌리의 양이 많은 식물이 있고 적은 식물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몬스테라의 경우 뿌리의 양이 정말 어마어마 하게 많답니다. 이렇게 뿌리가 많은 식물은 아랫부분의 잔뿌리들은 조금씩 잘라내 주고 분갈이해도 괜찮아요. 1/3 정도를 자르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잎이 누렇게 변한 식물
뿌리 면적에 비해 영양분이 부족해서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잎이 누렇게 변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더 큰 화분으로 교체체가 필요합니다. 물을 잘 준 경우라면 화분에 수분이 너무 많은 과습의 징후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식물의 아랫잎 부터 노란색으로 변하며 떨어지는 경우 입니다. 노랗게 변하는 원인이 다르니 식물의 상태를 보고 판단하셔야 합니다.
파종한 유묘 (새로 자라나는 새싹)
한개의 화분에 새로운 새싹들이 자라는 경우, 서로 경쟁하지 않고 더 크게 자랄 수 있게 튼실한 묘를 골라 한 개씩 옮겨 심어주면 더 크게 자라납니다.
다른 화분으로 교체하고 싶은 경우
식물에게 더 예쁜 화분으로 바꿔주고 싶은 경우도 있죠? 하지만 분갈이시 식물이 약간의 몸살을 하게되므로, 잦은 분갈이는 피해주세요.
어떤 화분으로 분갈이 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뿌리 부분 보다 2~3배 정도 큰 화분이 적당해요.
식물의 크기를 키우고 싶은경우라면
뿌리의 크기만큼 식물체의 크기가 커진답니다. 화분이 넓으면 뿌리가 자라날 공간이 많아서 뿌리가 더 많이 자라게 되므로 식물 뿌리 부피의 3배 이상 큰 화분을 선택해 주세요. 이때 주의 할 점은 과습에 약한 식물이라면 화분의 흙이 너무 많은 경우 배수가 잘 되지 않으면 과습으로 화분이 죽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배수가 잘되는 배양토를 사용해주세요.
식물의 크기를 유지하거나 줄이고 싶은 경우라면
뿌리부를 정리해주어요, 하지만 뿌리를 너무 많이 잘라내면 식물생장에 지장을 줄 수 있으니 잔뿌리들 위주로 적당히 잘라내 주세요. 그리고 잎 부분의 너무 많이 자란 잎사귀들을 긴 머리카락 숱 정리하듯이 자른다는 느낌으로 예쁘게 다듬으며 솎아내 주세요.
어떤 흙으로 분갈이 할까?
분갈이 흙은 주로 상토와 배양토를 사용합니다. 배양토는 꽃, 관상수, 원예작물을 재배하기위해 만든 흙이고, 상토는 보통 씨의 씨앗을 틔우고 모종을 키우기 위한 흙입니다. 배양토, 상토 모두 화분에서 식물을 키우기 알맞게 만든 흙이예요.
분갈이시에는 일반적으로 상토에 마사나 펄라이트를 추가한 배양토를 사용해요. 배양토는 배수성과 통기성, 보수성이 좋습니다.
원예를 어느정도 하다보면 내가 키우는 식물에게 알맞는 분갈이 흙을 직접 혼합해서 쓰기도 한답니다.
화분의 아랫부분에도 물빠짐을 위한 작업을 해주어야 합니다. 마사토나 굵은 자갈 등을 사용하면 됩니다.
키우는 식물이 선인장이나 스투키 처럼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는 식물이라면, 과습의 염려가 있을 수 있기때문에 모레나 입자가 굵은 마사나 펄라이트의 비율을 높게 흙을 섞어 사용하시는것이 관리하기가 쉬워집니다.
분갈이 방법
1. 분갈이 할 식물을 분갈이 하루 전날쯤, 미리 충분히 물을 주어 흙이 적당히 촉촉히 젖어 있는 상태에서 분갈이해줍니다.
2. 뜨거운 여름날 직사광선 아래에서의 작업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물주기도 마찬가지로 뜨거운 여름날의 직사광선이 있는 시기에 물주는 것은 피하는것이 좋아요.
3. 화분 옆면을 톡톡 두드리면서 화분에서 식물을 빼내어, 뿌리가 상하지 않게 꺼내줍니다.
3. 상하거나 오래된 뿌리가 있다면 1/3 정도까지만 정리해주세요. 오래 된 흙도 털어내주세요.
4. 준비된 분갈이 화분에 망을 깔고 굵은 자갈을 깔아 배수층을 만들어줍니다.
화분이 큰 경우 바닥면 제일 아랫부분에 깍둑 썰기한 스티로품을 깔아 완충지대를 만들면 과도한 흙의 무게로 인해 화분이 깨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요. 스티로품을 아랫층에 얉게 깔아서 완충지대를 만드는 것은 화분의 무게를 줄여주고 물빠짐을 좋게 합니다.
5. 식물의 높이와 화분의 높이를 맞추고 흙을 채워주세요. 이 때 화분 아랫부분에, 식물 전체 길이의 1/10 정도는 흙으로 남겨두고 높이를 맞추며 흙을 채워줍니다. 즉, 식물의 뿌리가 화분의 끝까지 닿지 않도록해줍니다.
6. 분갈이 후 물은 하루 정도 후에 주는 것이 좋습니다. 식물의 뿌리가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입니다. 물을 줄 때는 훍 전체가 충분히 젖도록 약한 물줄기로 천천히 주는 것이 좋습니다. 화분 밑으로 물이 흐를 만큼 충분히 주세요.
7. 분갈이가 끝나면 반그늘에서 3일정도 휴식기를 가지게해주세요. 뿌리가 수분을 충분히 흡수할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8. 분갈이가 잘 되었다면 더욱 건강하게 화분을 키울 수 있어요. 반면, 분갈이가 잘 되지 않아서 잎이 시들해진다면 화분흙이 식물에게 맞지 않거나 뿌리가 잘 정착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아랫잎부터 노란색으로 변한다면 화분 흙의 보습력이 너무 높아 수분 배수가 잘 되지 않는 이유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열매가 맺혀 있거나 꽃이 피어있다면
열매가 있는 식물
분갈이 할 때 열매를 모두 따주는 것이 좋습니다. 직접 따내지 않으면 썩지 않는 이상 떨어지지 않는 열매들이 있는데, 열매를 따지 않고 방치해두면 꽃이 피지 않고, 열매가 영양분을 다 흡수하기 때문에 결국 나무는 쇠약해져 버립니다.
꽃이 피어있는 식물
꽃이 지고난 후 분갈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꽃이 피어 있을 때 분갈이를 하게 되면 꽃이 시들게 될 수도 있고 나무도 몸살을 앓게 될 수 있습니다.
식물이 열매를 맺으려면 충분한 영양분이 주어져야 합니다.
꽃이 지고 난 후에는 식물이 꽃을 피우기 위해 영양분을 많이 소진한 상태이므로 비료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분갈이 후 관리방법
식물이 집을 옮기는 과정인 분갈이 후에는 식물에게 몸살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비료를 주면 식물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비료는 봄이나 가을에 주는 것이 좋으며 한꺼번에 너무 많은 비료를 주는 것은 오히려 식물을 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흙에 소량을 섞거나, 웃거름으로 소량을 사용하거나, 또는 천천히 스며드는 앰플타입이나, 천천히 녹는 고형 비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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